우리의 뇌는 컴퓨터처럼 엄청나게 많은 정보를 저장하고 처리할 수 있지만, 처리 속도와 용량에는 한계가 있어요. 하루 동안 우리는 시각, 청각, 촉각 등 다양한 감각을 통해 수많은 정보를 받아들이게 돼요. 그러나 뇌는 이 모든 정보를 한 번에 전부 받아들일 수 없어요. 그래서 뇌는 가장 중요한 정보에만 집중하고, 나머지 정보는 걸러내거나 무시해 버리죠. 예를 들어, 수업 시간에 선생님 말씀을 들으면서도 옆 친구의 작은 소리나 창밖의 소리는 잘 알아차리지 못할 때가 있잖아요? 이런 현상이 바로 뇌가 중요하지 않은 정보를 필터링하는 과정이에요.
주의 집중의 한계
특히 우리가 주의를 기울일 수 있는 능력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어요. 여러 가지 일을 한 번에 처리하려고 할 때, 즉 멀티태스킹을 할 때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이는 뇌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이에요. 과학자들은 보통 사람이 한 번에 집중해서 처리할 수 있는 정보의 개수가 약 7개 정도라고 말해요. 전화번호를 외울 때도 7자리 정도는 비교적 쉽게 기억할 수 있지만, 그 이상이 되면 외우기가 어려워지는 것과 같은 이유죠.
작업 기억의 한계
작업 기억이라고 불리는 우리 뇌의 일시적인 기억 저장 공간도 한계가 있어요. 작업 기억은 우리가 잠시 동안 어떤 것을 기억하고 사용하는 데 쓰여요. 수학 문제를 풀 때 머릿속에서 계산을 하는 것이 바로 작업 기억을 사용하는 과정이에요. 그런데 작업 기억은 용량이 크지 않아서 한꺼번에 너무 많은 정보를 담으려고 하면 오히려 더 혼란스러워지고, 기억력이 떨어지게 돼요.
뇌의 에너지 소비
뇌는 몸에서 사용하는 에너지의 약 20%를 소비해요. 20%는 굉장히 큰 비율이에요! 이렇게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면서도 뇌가 모든 정보를 다 처리하지 못하는 이유는, 우리가 받는 정보의 양이 정말 방대하기 때문이에요. 하루 동안 우리가 눈으로 보는 모든 장면을 모두 기억하려고 한다면, 뇌는 금방 지쳐버리고 말 거예요. 그래서 뇌는 중요하다고 판단한 정보만을 선택적으로 저장하고, 나머지는 빠르게 잊어버리도록 설계되어 있어요.
정보 과부하
뇌가 너무 많은 정보를 처리하려고 하면 어떻게 될까요? 이런 상황을 '정보 과부하'라고 해요. 정보 과부하가 발생하면 뇌는 피로를 느끼고, 집중력이 떨어지며,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어요. 그래서 우리가 공부할 때 너무 많은 내용을 한꺼번에 하려고 하면 오히려 잘 이해되지 않고, 기억하기도 어려운 거죠. 중요한 건 뇌가 적절한 시간 동안 휴식을 취하고, 충분한 수면을 통해 정보를 정리할 시간을 가지는 거예요.
인간의 뇌는 정말 놀라운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처리할 수 있는 정보에는 한계가 있어요. 우리가 집중할 수 있는 정보의 양, 작업 기억의 크기, 그리고 뇌가 에너지를 소비하는 방식 모두 이 한계를 만들죠. 그래서 뇌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중요한 것에 집중하고, 적절한 휴식을 취하며, 너무 많은 정보를 한꺼번에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중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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