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와 동해는 지리적 위치뿐만 아니라 바다색에서도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이러한 차이는 단순히 바다의 물 색깔만이 아니라 지리, 환경, 생태적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수심
서해와 동해의 바다색 차이를 이해하려면 먼저 두 바다의 수심 차이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서해는 평균 수심이 약 44m로 비교적 얕은 바다입니다. 얕은 바다는 햇빛이 바닥까지 도달하기 쉬워 바닷물이 밝고 청록색을 띨 수 있습니다. 반면 동해는 평균 수심이 약 1,500m로 매우 깊은 바다입니다. 깊은 바다는 햇빛이 깊이 침투하지 못해 바닷물이 짙고 푸른색을 띠게 됩니다.
퇴적물
서해는 여러 강의 하구가 모여 있는 곳으로 퇴적물이 많이 쌓입니다. 강에서 유입된 토사와 유기물이 서해로 흘러들어오면서 물의 투명도가 낮아지고 바다색이 흐리게 보이는 원인이 됩니다. 반면 동해는 강의 유입이 적고 퇴적물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따라서 동해의 물은 더 맑고 파란색을 띠게 됩니다.
해류와 조류
해류와 조류는 바닷물의 색깔에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서해는 조수 간만의 차가 크고 해류의 속도가 느려 물속 입자들이 침전되지 않고 부유하게 되어 바다색이 탁하게 보입니다. 반면 동해는 해류의 속도가 빠르고 조수 간만의 차가 작아 물이 깨끗하고 투명하게 보입니다.
플랑크톤
플랑크톤은 바다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서해는 영양 염류가 풍부하여 플랑크톤이 많이 서식하며 플랑크톤은 물의 색을 녹색이나 갈색으로 변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식물성 플랑크톤은 광합성을 하며 물을 녹색으로 만들고 동물성 플랑크톤과 분비물은 갈색을 띠게 할 수 있습니다. 반면 동해는 플랑크톤의 밀도가 낮아 물이 청명하게 보입니다.
기후와 환경
기후와 환경적 요인도 바다색에 영향을 미칩니다. 서해는 계절에 따라 수온과 염분 농도가 크게 변동하며 물속의 화학적인 조성을 변화시키고 바다색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동해는 상대적으로 기후 변화에 상대적으로 둔감하며 수온과 염분 농도가 안정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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